미래 의료대국의 중심축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놓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건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3조원이라는 막대한 지원이 뒤따를 대형 국책사업일 뿐 아니라 향후 동북아 의료허브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자체들간 유치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오는 2023년까지 5조7,733억원의 순생산 증대효과와 함께 8만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먼저 기치를 올린 곳은 인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6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경제자유구역청 내에 유치하기 위해 박호군 전 산자부 장관 등이 참여한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또 유치추진단을 전문가팀ㆍ정계팀ㆍ기반조성팀 등 3개 팀으로 편성해 추진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치추진단은 연말까지 청와대ㆍ국무총리실ㆍ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인천자유구역청의 강점과 입지조건 등을 홍보하는 등 유치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대전도 유치전에 적극적이다. 대전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지난 17일 김시중 전 과학기술처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향후 대전이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대덕특구의 30년간 축적된 R&D 성과 및 관련 인프라가 다른 후보지보다 우수하다는 점 등을 강력히 외치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대전시는 또한 BT 관련 연구기관 22개소를 비롯해 연구원 4,600여명, 의약산업기업 84개, 대학 17개, 종합병원 10개 등이 자리하고 있어 국가예산의 중복투자 및 위험성도 피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또한 포항시 남구 지곡동 일대 테크노파크 2단지에 2015년까지 87만평 규모의 첨단바이오 중심의 특화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선언했다. 충북도는 국가BT단지로 지정받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기로 하고 유치당위성을 전파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적지임을 홍보하고 있다. 원주시 또한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의료 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제품화 또는 서비스화 촉진을 위해 연구소, (전)임상기관, 제약기업, 의료기기업체, 병원 등을 지역적으로 집적시키고 치료ㆍ주거ㆍ휴양ㆍ금융ㆍ학교시설까지 연계해 개발하게 될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정부는 올 하반기 입지선정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입지를 선정한 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