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신세계, PL제품 강화 '공격 마케팅' 가속

1분기 영업익 20.2% 급증… 고속성장세 내년에도 지속될듯

신세계 아마트는 현재 10개인 중국 이마트 점포를 2012년까지 50개로 확대해 중국내 대형마트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상하이 창장점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물가 상승은 신세계에겐 기회' 내수 기업 가운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신세계다. 물가 상승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세계는 PL(자체브랜드) 제품 강화라는 공격적인 카드로 승부수를 던져 1ㆍ4분기 영업이익 20% 증가라는 짜릿한 성공을 거뒀다. 신세계의 1ㆍ4분기 잠정실적은 총매출액 2조6,7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991억원으로 20.2%나 증가했다. 신세계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을 훨씬 웃돈 이유는 무엇보다 물가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PL 상품 매출이 증가, 신세계 마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공격적으로 늘린 PL상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 1ㆍ4분기 12%로 늘어났다. 신세계는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춘 이마트의 PL상품 전략에 힘입어 물가 상승의 수혜자가 된 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ㆍ4분기에는 백화점 부문의 명품, 잡화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물가 불안이 오히려 이마트의 PL 상품 매출을 견인하며 식품과 생활용품 등이 고르게 신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며 "2ㆍ4분기에는 지속되는 물가불안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냉각될 우려가 있어 내수경기 회복 여부를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소득세 인하 등이 현실화된다면 소매업계에게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매경기 둔화에도 불구 PL상품 강화와 글로벌 소싱 확대를 통한 가격전략은 신세계의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올해 PL상품의 매출비중 목표인 13%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수익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의 신규출점이 마무리되며 1ㆍ4분기 출점 비용이 줄어든 것도 이익 상승의 요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에서 본점 본관 오픈, 죽전점 오픈 등으로 대규모 오픈 비용이 집행됐다. 신세계는 1ㆍ4분기 실적 상승세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핵심 지역에서의 할인점 및 백화점 추가 ▦PL 상품을 통한 영업 마진 증가 ▦온라인 쇼핑몰 강화 등의 성장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부터 새로 문여는 수도권 이마트 점포에 이어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의 리뉴얼 공사를 통한 복합쇼핑센터 설립, 부산 센텀시티 및 의정부 역사 복합쇼핑센터 등 지역 거점 대형 백화점도 수익성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대형마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올해를 중국 이마트의 흑자 원년으로 삼는 동시에 다점포 전략 추진의 시발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부터 중국에 연평균 10개씩, 2012년까지 최소 50개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도 상하이 2개, 베이징 2개, 우시 2개, 톈진 1개, 쿤산 1개 등 8개 점포의 오픈을 준비중이다. ■ 올 투자규모 1兆3,700억 국내외 점포망 확대 박차
백화점 투자도 작년보다 2배이상 늘려

신세계는 올해 사상최대 규모를 투자를 집행한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동종업계와 茶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과감하게 신규 점포를 오픈하는 한편 백화점 부문에서는 복합쇼핑몰 등 대형점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의 올해 투자규모는 모두 1조3,700억원. 우선 이마트에 7,100억원이 투자된다. 왕십리, 황학동 등 서울시내 알짜 상권과 구리 도농, 하남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에 10개점을 열어 내년말 국내 120개 점포망을 구축한다. 중국에서도 8개 점포를 신규로 확보해 ‘2012년 중국내 50개점포 시장점유율 3위’의 목표 달성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PL(자체브랜드) 상품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상품개발본부 등 매입조직을 대폭 확대해 올해 PL에서만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PL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의 1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백화점 부문은 투자비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린 6,200억원을 책정했다. 센텀시티(2009년초 개점예정), 영등포점(경방) 등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죽전 신세계타운, 광주 복합쇼핑몰, 동양 최대 규모의 센텀시티 복합쇼핑몰 등 ‘복합화, 타운화’ 점포에 투자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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