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9일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예상치 5.6%에서 6.1%로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량을 확대, 경제성장률이 더욱 높아졌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일본 국채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일본 10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일 9일 연속 상승하며 3년6개월래 최고치인 1.715%까지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9일 연속 상승하기는 지난 2000년11월 이후 처음이다.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금융부 장관은 “최근 금리상승은 경기회복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그 동안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했던 은행들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디플레이션 기간 동안 일본 은행들은 마땅한 자금운용처가 없어 국채를 대거 사들였다.
이에 따라 차입 금리의 상승으로 개인과 정부의 부담이 늘어 회복세를 타고 있는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다카타 하지메는 금리상승은 채권보유기관들의 평가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