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풍력발전, 美보단 유럽이 활발

유럽 작년 생산량, 기술개발 선도 美 4배이상'기술은 미국이 개발하고 활용은 유럽이.' 미국에서 개발된 첨단 풍력발전 기술이 본토보다는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술력에서도 유럽이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유럽연합 15개국 기준)은 지난해 1만7,000메가와트를 풍력발전으로 생산하면서 미국을 4배 이상 추월했다. 전체 에너지 생산중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은 0.3%에 불과한데 비해 유럽은 2%에 달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10년 내에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10%를 풍력발전으로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일랜드는 현재 5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대형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수 년 내 공사가 마무리될 경우 가장 먼저 사용 전력의 10%를 풍력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들 국가가 사용하고 있는 풍력발전 기술은 대부분 미국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대용량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 기술은 미국이 개발했지만 그 혜택은 유럽이 누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 풍력관련 기술에 대한 발전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풍력발전협회의 랜달 스위서 사무총장은 "그 동안 우리는 유럽에 비해 전략적 우위를 갖고 있었으나 이제는 이를 상실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간 풍력발전의 발전속도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정책적 지원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은 다양한 세제 혜택을 통해 풍력발전을 지원하고 있는 데 반해 미국 정부는 기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업체들의 반발로 별다른 지원책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일각에서는 정부가 미래 대체 에너지 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리=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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