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서양철학을 통해 되새기는 불교의 진정한 가치

‘21세기, 불교를 철학하다’ 강의 프로젝트…15개 대학·21명 교수 참여

10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방배동 마지서


서양철학사를 통해 불교를 다시 들여다보는 프로젝트가 국내 대표적인 종교·철학자의 강의를 통해 연말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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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붓아카데미는 오는 7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추석 연휴 제외) ‘21세기, 불교를 철학하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12월 18일까지 총 22회로 진행되는 강의에는 권오민(경상대), 황설중(대전대), 박찬국·이석재·우희종·안환기(이상 서울대), 김성철·배경아·허남결·김호성·박인성(동국대), 박창환(금강대), 김재권(능인불교대학원대학), 염승준(원광대), 김희헌(성공회대), 윤희조(서울불교대학원대), 강신환(이화여대), 허우성(경희대), 나종석(연세대), 김진(울산대), 권순홍(군산대) 교수 등 15개 대학교, 21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이학종 미붓아카데미 대표는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해보면 별개의 흐름이 아니다. 왜 서양 철학자들이 불교를 연구하고 사유를 넓혀갔는지, 그 속에서 불교의 가치를 새로 깨닫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의도 다양한 주제를 대중적인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불교를 바탕으로 서양철학의 회의론과 진화론, 칸트·니체·화이트헤드·비트겐슈타인·라캉·쇼펜하우어 등 다양한 철학자를 인용하며 진행된다. 강의장소인 서울 방배동 사찰음식점 ‘마지’ 김현진 대표는 “대학교 신입생 교양강좌 수준으로 최대한 대중적인 강의를 준비했다”며 “불교 신진학자와 서양철학 원로학자 간의 소통 기회를 도모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21세기, 불교를 철학하다’ 프로젝트는 한 강의당 인원이 100명 이내로 제한되고, 사전에 강의 관련 자료가 배포돼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도 가진다. 참가비는 식사 포함 2만 원. (02)536-5228.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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