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TX팬오션 급락세 '상장 시초가' 밑으로

30일 1,715원 하한가

지난해 상장과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STX팬오션이 처음으로 상장 시초가 밑으로 떨어졌다. STX팬오션은 30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1,71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21일 시초가 1,775원에 거래가 개시된 지 4개월여 만이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상장하자마자 소액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주식으로 떠오르며 증권가에서 화제가 됐다. 액면가 100원에 상장주식 수가 20억5,857주로 국내 상장사 중 가장 주식 수가 많아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상장 초기엔 하루에 1억주 이상씩 거래되는 일도 다반사라 증권선물거래소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매매체결이 지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주당 5,100원까지 갔던 STX팬오션은 이후 몇 번의 등락은 있었지만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상장 후 단 한번도 기관의 기간 누적순매수를 기록하지 못했고 외국인도 꾸준히 ‘팔자’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개인투자자가 워낙 많은 탓에 시황의 작은 변화에도 동일 업종 내 다른 종목에 비해 큰 폭으로 요동을 치고 있다. 송은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ㆍ싱가포르 시장 간 주권이동 관련 절차 간소화로 국내보다 싼 싱가포르 주권 주가에 수렴될 우려가 여전히 남은데다 발틱운임지수(BDI) 하락세 지속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며 “철광석 운임 가격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6~7월 전까지는 상승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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