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기 만점으로 대학 입학 3년 만에 조기졸업을 하는 학생이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나와 화제다. 주인공은 이 학교 사범대 영어교육과에 다니는 이혜진(23)양.
이 양은 1ㆍ2ㆍ3학년 6학기 동안 모두 4.5점 만점을 받은 수재. 원광대 개교 65년 역사상 매학기 만점으로 1년이나 빨리 조기졸업을 하기는 이양이 처음이다.
그는 4년간의 졸업기준 학점(140점)을 5학점이나 초과한 145학점을 이수하는 등 학교에서 ‘공부’로는 소문이 자자한 학생이다.
이 양은 이처럼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18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영광스러운 ‘총장상’을 받는다. 그에게는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1년간 뉴질랜드에서 한 어학연수가 영어교육과 입학에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
당시 뉴질랜드에 교환교수로 가 있던 큰아버지를 따라 뉴질랜드로 갔고, 거기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국제적인 시각도 키웠다.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양은 여고는 물론 원광대에 입학하고서도 내리 3년간 만점을 받으면서 ‘공신(공부의 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여느 학생 같았으면 신입생 때부터 미팅도 제법 했을 법도 했지만, 학교 생활 3년간 단 한 번도 미팅을 하지 않은 그녀다.
이양의 장래 희망은 교수 또는 국제기구 활동가. 어렸을 때부터 가르침에 대한 호기심과 국제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이양은 털어놨다.
따라서 이양은 올 하반기에 미국의 유명 대학원에 입학하기로 마음먹고 벌써 대학원 입시 준비에 들어갔다.
‘도전(挑戰)’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그는 “언젠가는 교수나 국제활동가로 반드시 성공해 성공담을 책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