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년 연설 장소 선택 "고심 거듭"

백범기념관 상징성에 '낙점' PDP배치 시청자 이해 도와

신년 연설 장소 선택 "고심 거듭" 백범기념관 상징성에 '낙점' PDP배치 시청자 이해 도와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 장소 선택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년 연설이라는 상징성이 있어야 하고 청중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청와대와 방송국은 제외됐다. 그래서 압축된 곳이 국립 중앙박물관과 백범기념관.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백범기념관은 독립운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한 분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공간적으로 제약도 없어 연설 장소로 최종 선택됐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이 이뤄지는 곳은 242평 규모로 이곳의 한쪽 면에는 노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 위한 낮은 연단이 마련됐다. 연단은 전체가 청색의 갈매기 모양으로 연설대가 놓인 반원형의 중간 부분은 앞쪽으로 돌출된 모양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 정각 연단에 올라 40분간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물론 사회자없이 진행됐다. 청색의 연설 대 뒷배경에는 '책임있는 자세로 미래를 대비합시다'는 신년 연설의 부제 문구가 새겨졌으며, 노 대통령의 오른편에는 태극기가 놓였고 왼편에는 50인치PDP가 설치됐다. PDP는 양극화 현황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설명을 돕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담은 그래프 등이 PDP를 통해 비쳐지는 것으로 총 4개의 그래픽이 준비됐다. PDP를 통해 방영되는 그래픽은 TV를 통해 신년연설을 시청하는 국민들도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TV 생방송 연설 시작에 앞서 다소 딱딱한 청중들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날 밤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랍에미리트연합전을 거론, "오늘 축구하죠. 집이 먼 사람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놓칠 수도 있겠다"며 "(여러분을 보니) 연설이 잘되겠다"고 인사를 나누며 긴장을 풀기도 했다. 청중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선 노 대통령은 연설동안 모두 10차례의 박수를 받았고, 때로는 "감사하다"고 응대하기도 했다. 이번 신년연설에는 국무위원 8명과 청와대 참모 2명 등 총 10명이 연단에 배석했다. 다만 황인성 시민사회수석, 김영주 경제정책수석, 이원덕 사회정책수석, 조기숙 홍보수석 등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은 청중석에 자리를 잡았다. 입력시간 : 2006/01/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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