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영화 1분기 큰일 냈다

관객수 53.9% 늘어 사상최대<br>중견 투자·배급사 NEW 약진

한국영화가 올해 1분기에도 큰 일을 냈다. 한국영화 관객수가 무려 53%나 급증했고 흥행영화 10위권 내에 7개가 한국영화였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2013년 1분기 한국영화 관객 수가 3,84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나 늘며 분기 기준 최고기록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기록인 지난해 3분기 3,722만 명을 경신한 것이다.


게다가 1분기 흥행 순위 10위권 내에 한국 영화가 7편이나 차지했으며, 관객 점유율이 69.4%로 지난해 8월 이후 한국영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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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극장 관객 수는 5,544만명, 매출액은 4,0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34.9%, 28.3% 늘었다. 통상 1분기는 비수기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 같은 기록 갱신이 더욱 빛이 났다. 문체부는 “영화 관람이 국민들의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다 다양한 관객층을 고려한 기획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등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이 맞물려 이런 결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견 영화 투자·배급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약진이다. 극장 체인을 보유하지 않은 NEW는 올해 1분기 천 만 영화‘7번 방의 선물’등 총 3편의 영화를 내놓으며 1,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 관객 점유율 46.8%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영화 배급시장의 대기업 계열 3사(CJ E&M,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관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대형3사 합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74.1%였으나 올 1분기 52.8%로 떨어졌다.

문체부는 앞으로“한국영화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장 스태프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사·정 협약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영화 부가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온라인 부가시장 통합전산망’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영화진흥위원회와 KT 미디어허브, SK 브로드밴드미디어, LG U+ 미디어로그, 홈초이스가 ‘영화 디지털 온라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구축되는 통합전산망에 의무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게 하는 법령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수시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한중 국제공동제작협정’을 상반기 중에 체결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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