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캐피탈과 하나로통신은 LG와 칼라일펀드의 공동 증자안에 대해 “유동성 위기를 악화시킬 뿐더러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또 하나로통신 2ㆍ3대 주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도 LG의 외자유치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병무 뉴브리지캐피탈 코리아 사장은 15일 LG안에 대해
▲실질적인 자금집행이 내년 상반기로 늦어져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위기를 악화시키고
▲데이콤과의 주식 스왑(SWAP) 방식의 투자는 결국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의 동반부실을 부를 수 있으며
▲전체주주와 하나로통신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부 대주주 주도의 외자유치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종명 하나로통신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의 투자안은 “정식계약이 아니고 MOU(양해각서)에 불과하기 때문에 법적구속력이 없고 따라서 언제든 결렬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또 “칼라일은 실사후 실제로 투자를 한 경우가 20~30%에 불과하다”면서 “올해말까지 외자유치를 완료하겠다는 LG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현재 하나로통신이 추진중인 외자유치는 이미 투자승인(Credit Approval)을 받은 확정된 계약사항이지만 LG와 칼라일이 추진중인 외자유치안은 법적ㆍ실질적인 구속력이 전혀 없는 MOU라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