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조업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미국내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현지 매출을 두 배를 늘리기로 하고, 앞으로 3년간 2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GE는 사내 투자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대중 협상팀을 짜 중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현지기업들과 합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중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중 합작투자 대상은 GE의 주력 사업분야이면서 중국내 외국인 투자에 제한이 있는 사회간접투자나 전력 등의 분야다.
GE는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난해기준 44억달러였던 중국 현지 매출은 오는 20110년 100억달러 정도로 증가하게 된다. 이 같은 GE의 방침은 올들어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미국내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최근 중국 증시가 지난해 10월 최고치에서 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인수 대상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낮아진 것도 좋은 투자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주 GE는 5년래 최저수준의 분기 실적(순이익 43억6,000만달러)을 발표, 월가를 ‘어닝 쇼크’에 빠지게 했다.
GE의 동북아 담당 스티브 버타미니 회장은 “침체에 빠진 미국 시장에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려면 중국 시장 투자를 확대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관련 법안의 걸림돌만 제거된다면 중국내 금융 서비스 투자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