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계적 랜드마크 어떻게 탄생했나

■ 랜드마크;도시들 경쟁하다

송하엽 지음, 효형출판 펴냄


랜드마크(Landmark)는 땅이라는 뜻의 랜드(land)와 이정표를 뜻하는 마크(mark)의 합성어다. 즉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구별하게 하는 표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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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랜드마크인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미국 독립을 기념하며 미국 자체를 상징한다. 흉물 취급을 받았던 파리의 에펠탑은 싫어하는 것도 오래 보다보면 좋아하게 되는 '에펠탑 효과'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다. 벗긴 오렌지 껍질 형상을 한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바다를 향한 호주인의 열망과 낭만까지 담고 있으며,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독특한 외관으로 예술적 이미지를 만들어내 미술관의 성격까지 드러낸다.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근대 이후 형성된 세계적 랜드마크의 탄생과 진화에 얽힌 뒷얘기들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랜드마크를 "고정된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건축물"이라고 재정의하며, 이들 랜드마크가 어떤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해 어떻게 도시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봤다. 유명 건축가에게 의뢰한 랜드마크들로 세계의 건축박물관이 된 상하이, 9·11테러 이후 정의로운 세계를 추구하는 기념비가 된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대지진·원폭 등의 상처에 대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일본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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