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빛銀 '부실여신 철저차단으로 클린뱅크 재생'

한빛銀 '부실여신 철저차단으로 클린뱅크 재생' [2001 이렇게 승부건다]한빛은행 '퇴로는 이제 없다' 한빛은행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의 중추로 새출발 하면서 부실여신을 '공적(公敵) 1호'로 규정, 명실상부한 클린뱅크로의 재탄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빛은행에게 지난 2000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누적부실과 잠재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과정에서 막대한 규모의 손실을 입어 정부에 또다시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고, 그 와중에 관악지점 불법대출 사건까지 터져 은행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김진만 행장도 "참으로 어려웠던 뉴 밀레니엄의 첫 해이자 20세기의 마지막 해를 보냈다"고 회고하고, "하지만 과거의 부실자산을 깨끗하게 털어냈고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과정도 거친 만큼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 행장은 이어 ▦실추된 은행의 이미지 고양, ▦고통받고 상처받은 직원들의 사기진작, ▦지속적인 경영혁신 추진등을 자산건전성 제고에 버금가는 올 최대의 핵심 경영과제로 내세웠다.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막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받아 클린뱅크로 거듭났기에 더 이상 만족스러운 경영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은행의 존폐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영업이익 2조, 당기순익 5,000억 목표=한빛은행은 때마침 4일로 창립 2주년을 맞아 올해를 '금융지주회사의 중추로서 21세기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니버셜 뱅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올 경영목표는 영업이익 2조원, 당기순이익 5,000억원.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선진우량은행 수준인 4%이하로 낮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0.5%이상의 건실하고 강한 은행(Clean&Strong Bank)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 행장은 "이제 클린뱅크가 된 만큼 부실여신을 공적 1호로 규정하고 부실여신의 감축 및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기업금융과 국제금융, 소매금융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홍보활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우량은행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뼈깎는 경영혁신 지속 추진=김 행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고통과 희생이 따르지 않는 혁신은 혁신이 아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현재의 절제가 필요하다"는 우회적 표현을 통해 강도높은 경영혁신 의지를 표명했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1조8,000억원의 업무이익을 올리는등 비교적 좋은 영업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사태등 기업금융 상황의 악화와 미래상환능력(FLC) 기준 도입등으로 충당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올 해에는 반드시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은행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뼈를 깍는 자구와 경영혁신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김 행장 역시 "선진은행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역량을 배양하려면 획기적인 사고전환과 끊임없는 변화노력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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