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김근태 의장체제 마감

내일 全大가 黨사활 기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그동안 수고했다는 비대위원들의 박수에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신상순기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체제가 12일 임기를 끝냈다. 이제 열린우리당은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차기 지도부를 출범시켜 신당 창당에 나선다. 이에 따라 여당은 또 다시 사활의 기로에 서게 됐다. 김 의장 체제의 마감과 더불어 당내 정파간 갈등, 당ㆍ청와대간의 주도권 다툼을 접고 통합의 길을 걸을지 아니면 각 정파들이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당을 공중분해 시킬 지 최종 선택하게 된다. 여당에 있어 최선의 선택은 전당대회에서 신당 추진을 결의하고 신임 지도부가 이를 실행하기 위한 통합수임기구를 꾸린 뒤 당 해체ㆍ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원들의 연쇄탈당 사태를 봉합하며 범여권 정계개편의 중심세력으로 다시 설 수 있게 된다. 마침 차기 지도부는 이 같은 역할을 맡기에 적합하다. 신임 당 의장으로 합의 추대될 정세균 의원은 각 정파로 고른 신망을 얻고 있고 장영달 신임 원내대표는 4선 의원으로서 노련한 정치감각을 갖추고 있다. 또 김진표 새 정책위의장은 관료ㆍ전문가 출신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진공상태가 됐던 당의 정책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새 지도부 출범 자체가 가능할지 조차 미지수다. 전당대회에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석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당초 1만2,000여명으로 예상됐던 대의원 재적은 30여명의 의원집단 탈당에 따른 일부 지역구 붕괴와 일부 당연직 대의원들의 자격 상실로 1만명 안팎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또 대의원 재적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가 평일에 열리는 데다가 당내 사기 침체로 참석률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지역구를 돌며 전당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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