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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에서 여행, 캠핑, 가정 속 다양한 요리 콘텐츠가 인기를 모으면서 해외에서 시작된 먹거리 운동인 슬로푸드 문화도 국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탄생했지만 신선한 식재료로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천천히 먹자는 의미로 확대됐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느림과 여유가 담긴 콘셉트의 매장을 열고 남들과 다른 슬로푸드 신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푸드 막걸리가 펍 형태로 등장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양조장&펍'은 자연의 시간, 전통방식, 사람의 손맛, 자연 숙성 등 슬로푸드의 4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막걸리를 주로 한다. 매장 내 양조탱크에서 막걸리를 직접 빚어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한 관계자는 "슬로푸드가 줄 수 있는 정성과 맛의 매력이 전파를 타면서 올 들어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즉석에서 제조 판매하는 느린마을 막걸리를 비롯해 다양한 전통주를 함께 곁들인 식사를 할 수 있어 직장인 회식뿐만 아니라 연인들 데이트 코스 등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고객 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도 최근 프리미엄 담김쌈 다이닝 카페 '엠도씨'를 론칭했다. 식재료를 제철에 산지에서 확보하고 자연숙성 방식을 고집하는 등 정성 가득한 엄마표 음식을 제공한다. 특수제작한 참나무 그릴에 직화로 구워낸 건강한 닭고기와 경기 무형 문화재 장인이 제작한 가마솥에 팽이, 표고, 느타리, 목이, 새송이를 넣어 갓 지은 풍미 깊은 '가마솥밥'으로 슬로푸드의 의미를 더했다.
전국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샤브향'은 월남쌈 샤브샤브 전문 프랜차이즈다. 쌀국수를 100% 국산 쌀생면으로 바꾸고 매장에 따라 자체 생산 유기농 채소 사용을 허락하고 있다. 까다로운 재료 엄선은 물론 20여 가지 특수 컬러채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