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가 재무 리스크 약화 및 수익성 회복 전망에 따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을 증권사들에서 받았다. 4일 증권업계는 금호석유에 대해 “계열사 지분가치가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라며 “그룹 재무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고 수익성 회복도 기대돼 주가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업계는 대한통운 인수, 대우건설 풋백 옵션 문제로 인해 불거진 재무 리스크에 대한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 인수 구조를 분명히 함으로써 그룹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높지 않은 654억원으로 파악됐다”며 “대우건설이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배당과 5년간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ㆍ소각 의사를 밝히는 등 주가 부양 의지를 분명히 한 점도 대우건설 풋백 옵션 문제가 무난히 처리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들어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부타디엔의 중장기적 원료 확보를 위해 해외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요 사업 부문인 합성고무의 양호한 수익성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