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금융허브로 성공하려면 회계와 법률서비스ㆍ보험 등 연관산업이 발전해 있는 금융산업 집결지를 우선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과의 금융협력 증진을 위해 방한한 로버트 핀치 영국 런던시티(City of London) 시장은 6일 “영국은 일찍이 금융서비스를 주요 산업으로 육성했으며 런던은 금융허브를 목표로 조성됐다”고 소개하고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하는 데 영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서비스 및 런던증권거래소ㆍ런던개발청과 주요 금융기관 대표들을 이끌고 방한한 핀치 시장은 방한기간 중 런던 보험업계의 전문지식과 민간자본 투자, 런던시티의 연기금 관리 노하우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핀치 시장은 “중동의 두바이 역시 금융허브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으로 부지의 상당 부분에 회계나 법률사무소를 유치하는 데 힘썼다”며 “한국도 시장을 개방하고 제도를 국제화해 관련 분야의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이를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금융허브가 되기 위한 5대 원칙으로 ▦공정한 규제시스템 ▦부정부패 척결 ▦국내외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투명성 강화를 꼽았다.
핀치 시장은 “런던증권거래소는 홍콩에 극동지역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해외투자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