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역 예정지 부근 투자해 볼만
“전철이 들어오는 곳 주변 토지와 1층 상가에 투자하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포한강신도시의 투자유망처로 김포도시철도 역 예정지 부근 토지와 상가를 꼽고 있다. 당초 예정보다 사업 속도가 늦어졌지만 개발이 확정한 만큼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면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장기동 G공인의 한 관계자는 “한강1지구 도시철도 역 예정지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땅값이 올초 3.3㎡당 60만원 정도 하다가 현재 100만원까지 올랐다”며 “한강조망이 가능한데다 역세권이기 때문에 농지전용 허가를 받아 주택건축에 나서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김포 한강신도시 일대 아파트와 상가, 단독주택용지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공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단독주택용지가 3.3㎡당 400만~450만원에 공급되고 있지만 대부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상가도 장기지구를 제외한 외곽지역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역세권 인근에 들어설 상가를 선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김포도시철도 9개 정거장중 4곳이 한강신도시 내에 설치된다. 장기지구와 양곡지구 보다는 한강과 가까운 블록에 들어서는 역세권이 유망하다. 이 정거장 인근에는 래미안 2차를 비롯해 대림e편한세상ㆍ롯데캐슬ㆍ한라비발디 등 브랜드 아파트는 물론 타운하우스가 즐비한 곳이어서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평가된다. 현재 장기동 내 상가의 경우 118㎡형(5층)의 매매가격이 3억2,000만원선이다. 월세로는 보증금 2,000만원에 130만원 수준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땅과 상가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실패하기 쉬운 투자상품”이라며 “상가의 경우는 한강 신도시 내 지하철 역세권 1층 상가를 권하고 2~3층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깡통 상가를 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택 가격도 대폭 하락한 만큼 실수요자라면 매입에 나서볼 만 하다. 장기동 인근 ‘현대성우 오스타’의 경우 공급면적 153㎡형은 최초 분양가가 5억원선이지만 현 시세는 4억3,000만~4억5,000만원선이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각종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전세자금 마련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주택 매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K공인의 한 관계자는 “한강신도시의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고 저가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물건을 잘 비교해서 입지가 양호한 곳의 주택을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박홍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