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되는 2014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응시과목이 2과목 줄어든다. 또 미래형 교육과정을 오는 2011년부터 적용해 초ㆍ중ㆍ고교의 교과목을 대폭 축소한다. 학원 심야교습시간은 각 시도별 조례를 통해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학원비 전용 카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오후 당정 협의를 갖고 교육과정 개편과 수능 과목 축소를 통해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2014학년도 입시에서 사회 및 과학 탐구영역의 최대 응시과목 수가 4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현행 8과목인 수능 응시과목이 6개로 축소된다.
당정은 또 ‘미래형 교육과정’을 2011년부터 적용해 초ㆍ중ㆍ고교의 교과목 수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초ㆍ중학교는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현행 10과목에서 7과목을 축소하고 고등학교도 영역별로 교과목을 재편성한 뒤 줄일 방침이다.
이 밖에 학원 심야교습시간 규제는 법제화하지 않고 시도별 조례를 통해 자율적으로 규제하기로 했으며 학원 수강료의 거품을 빼기 위해 검토됐던 학원비 전용 카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당정 협의에서 내신제도 개편은 논의되지 않았다. 김차동 교과부 인재정책실장은 “내신제도는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조령모개식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