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인들은 한국 정보기술(IT)제품이 일본 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 부문에서만 비교우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5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1~18일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 기업인 57명을 상대로 '한국 IT제품의 이미지 평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들은 일본 IT제품의 경쟁력을 100으로 할 때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지수를 115로 평가했다.
그러나 국산제품의 품질ㆍ기술 경쟁력(95), 디자인(94), 애프터서비스(92), 브랜드(89) 분야는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해 한국제품의 종합경쟁력 지수는 97에 불과했다.
일본 기업인들은 또 한국 수출경쟁력의 비교우위 제품으로 무선통신(50.9%), 반도체(36.8%), 컴퓨터(8.8%) 등을 꼽았으며 비교우위(복수응답) 분야로는 가격(56.1%), 품질ㆍ기술(50.9%), 디자인(12.1%) 등을 들었다.
한국 IT제품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49.1%가 '일본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33.3%는 '미국ㆍ유럽연합 수준'이라고 답해 전체의 82.4%가 한국제품을 선진국 제품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 전체의 96.5%가 한국이 IT강국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