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정학적 위험 등 ‘공포 프리미엄’으로 배럴당 15달러 가량 부풀려져 있다고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29일 밝혔다.
나이미 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 국제관계연구소에서의 연설에서 “중동지역의 긴장과 생산설비 부족에 따른 수급차질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는 정상적인 수준보다 배럴당 10~15달러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대다수 석유장관들도 올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석유소비국들이 이라크 등 산유국의 생산차질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었다.
나이미 장관은 또 사우디가 원유생산량을 현재 하루 1,100만배럴에서 1,250만배럴로 늘릴 것이라며 OPEC 주요 회원국으로서 수급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현재 원유생산량은 25년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그간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나이미 장관은 원유수급과 관련해 “현재 세계 원유공급은 수요를 약간 초과하고 있고 원유소비국들의 재고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비록 난방유 재고가 조금 부족한 수준이지만 정유사들의 보수공사가 마무리돼 곧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