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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의 가족들이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에 감격했다.
이상화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37초42, 2차 레이스서는 올림픽 신기록인 37초28을 기록하며 1, 2차 합계 74초70로 금메달을 거머줬다.
어머니 김인순 씨는 경기 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상화야 잘했다. 4년 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 한 번도 힘든 올림픽을 2연패까지 했다는 건 정말 피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상화가 장하고 기특하고 정말 좋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 정맥이 허벅지까지 올라왔는데 수술을 할 시간이 없어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상화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 이우근 씨는 “무척 떨렸을 텐데 잘해줘서 고맙다.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라고 전했으며 오빠 이상준 씨 역시 “생각 이상으로 잘해줘서 정말 고맙고 정말 수고했다. 4년 동안”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은석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접한 이상화는 월등한 실력을 뽐냈지만 3학년 때 외환위기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운동을 잠시 그만두기 됐다. 결국 울며 조르는 이상화는 4학년 때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됐고, 먼저 스케이트를 시작한 오빠는 중학교에 올라가며 동생을 위해 기꺼이 빙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켜보는 가족들보며 함께 울었다”, “오빠가 한 발 양보했구나..뭉클하네”, “이상화선수 가족들도 수고 많으셨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