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하고 사업 준비를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흥사업장에서 태양전지 연구용인 PV라인 가동식을 갖고 사업 구체화에 나섰다. PV라인은 30㎿급 규모로 지난 7월부터 설비 반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그동안 반도체와 LCD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 라인 구축에 필요한 장비의 85%를 국산으로 채웠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산화에 상당 부분 성공함에 따라 대형 양산 라인을 건설하더라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설치 기간 또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라인은 반도체 기반 기술인 결정형 태양전지용이다. LCD 기반인 박막형보다 연구개발이 상대적으로 많이 진척돼 있어 광전효율이 높고 신뢰성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라는 점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결정형 외에도 박막형 전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한 실무관계자는 "PV라인 가동으로 보다 효율 높은 전지를 개발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며 "오는 2015년에 태양전지 시장에서 선두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현재 확보한 광전효율과 목표ㆍ양산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GTM에 따르면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올해 5.1GW에서 2012년 10.5GW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