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케이블 PP 영업익 부익부 빈익빈

상위 50곳 중 11곳 적자 속 일부는 매출액 절반 달해

유료 방송채널사업자(PP)의 수익 상위 50 곳 가운데 11곳이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익 상위 50개 PP 가운데 중 2008년부터 연속 3년간 적자 업체가 17곳, 13곳, 11곳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적자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6%에 달했다. 이 가운데 MTV네트웍스코리아가 -56.84%로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이어 SBS비즈니스네트워크가 -34.22%, 중앙방송이 -29.3%를 기록해 적자가 심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익 상위권의 소수 PP는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씨맥스커뮤니케이션즈, 티브로드폭스코리아 등은 50%에 가까운 영엽이익률을 기록했으며 현대홈쇼핑과 씨제이오쇼핑 등 쇼핑채널도 20%전후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달 '전체 PP 매출액 3분의 1' 규제를 폐지하는 정부안이 발표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영세 PP 업체들을 위한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CJ E&M같은 대형 업체는 전체 PP 매출 1조6,211억원의 30%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 매출 3분의 1 규제가 풀릴 경우 이 같은 업체들의 시장 독점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PP 업계 관계자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소유한 대기업들이 PP 시장도 장악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PP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제작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각각 개별 PP은 발전연합회를 통해 방송콘텐츠를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환 의원은 "현재 소수의 업체들이 전체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대형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의 불공평한 배분 등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며 "정부는 PP의 진입 정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수익배분 현황에 대한 규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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