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삼성전자, "올 영업이익 35조" 전성시대 이어진다

스마트폰·태블릿PC 3억2000·4000만대 출하<br>D램 가격 회복·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도 늘어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3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을 3억2000만~3억5000만대가량 생산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8만4,000원을 기록하며 사상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꼽혔던 ‘삼성전자의 전성시대’가 연초부터 이어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고, 이는‘2012 증권시장 10대 뉴스’ 가운데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228조3,512억원, 영업이익은 35조2,9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3.67%, 영업이익은 21.46%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근거는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정보통신 부문의 성장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2,000만~3억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인 애플보다 한 발 앞선 신제품 출시 전략으로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은 각각 3억2,000만대, 4,000만대로 예상된다”며 “올해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출시시기가 각각 4월과 8월로 예상되는 데 비해 애플의 아이폰5S는 8~9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선점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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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D램 가격의 하락세로 인해 도시바 등 주요 업체들의 증설이 지연돼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모바일 D램 등의 수요가 커져 D램 가격의 회복세와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수요는 지난해보다 각각 37%, 53% 증가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각각 58.7%, 39.3%인 삼성전자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스템 대규모직접회로(LSI) 등 반도체 부문의 매출이 43조2,2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8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저작권 소송, 납품 감소 등 ‘애플 리스크’도 예상보다는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을 배제시켰고 낸드 플래시 공급량도 축소했다.

삼성전자가 100% 납품했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공급원도 대만 TSMC로 일부 분산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 의존도를 줄이는 상황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납품을 줄이고 있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자사 반도체를 사용하는 비중이 60%로 낮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대해 자사 AP 등 반도체 사용비중을 늘리면 애플로 납품했던 물량 감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특허 침해소송 역시 최근 애플이 주장한 스크롤 바운스백 특허 등이 무효화되면서 손해배상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배심원의 배상액 발표 이후 지난달까지 애플의 주가는 19.6%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16.1% 올랐다”며 “삼성전자가 애플과 모바일 제품 경쟁에서 우세한 데다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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