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 채권단은 고합그룹의 회생을 위해 5,00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 또 일반대출 1,600억원, 할인어음 400억원 등 2,000억원을 신규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고합그룹에 대한 경영권 박탈 여부는 1일 열리는 최종 채권단 대표자회의에서 결정짓기로 했다.
고합그룹 채권단은 지난 29일 주채권은행인 한일은행에서 최종 운영위원회를 열고 고합그룹에 대해 5,000억원을 1차로 출자전환키로 했다.
출자전환 방법은 보통주로 2,477억원, 전환사채(CB)로 1,269억원, 이자면제 채권으로 1,254억원 등이다. 또 고합그룹이 오는 99년 3월까지 외자유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추가 출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이번 출자전환 규모는 고합그룹의 실사기관인 세동회계법인이 당초 출자전환 규모로 제시했던 1조5,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인데 이는 금융기관의 유가증권 보유한도 제한 때문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1일 채권자 대표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고합그룹 경영진의 경영권 박탈 여부를 논의한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