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니] 사장의 '거품' 발언으로 주가폭락

직설적인 발언을 하기로 유명한 이데이 사장이 지난 6일 『소니 주식은 너무 과대평가돼 있다. 거품이 빠져야 한다』고 밝힌뒤 7일 오전장에서 소니주가가 7.8%나 폭락, 주당 2만3,700엔에 거래됐다. 소니주가는 그의 발언이전까지 2만5,700엔대였다.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소니의 수익을 감안할 때 현재 2만5,000엔안팎인 소니의 주가는 2만엔이 적정선이며, 그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거품이다』고 자사 주를 스스로 깎아내려 일본 증권가에 화제가 됐다. 최고경영자가 자사 주에 대해 과대선전해도 시원찮은 판에 오히려「평가절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일본 최고 경영자로선 처음으로 맹목적으로 첨단기술주에 몰려들고 있는 투자자에 대해 경각심도 불러일으켰다. 이데이 사장은『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며 『증시는 일정부분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연초들어 소니 주를 비롯한 일본내 첨단기술주의 낙폭을 더욱 가속화하는「기름」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소니 주가는 지난해말 주식 분할 및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판매계획 발표로 연일 급등, 지난 4일에는 3만2,250엔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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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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