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인 심재철·유승민 의원 등이 차기 원내대표 도전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주류인 친박계와 비주류인 비박계 간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는 입법·정책을 비롯해 대야 협상을 총괄하는 당의 중책으로 김무성 대표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는 점에서 내년 원내대표 경선은 '김무성 체제'의 안착 여부를 좌우하게 될 계기로 평가된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오는 2016년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차기 대선까지 준비하려면 의중이 잘 통하는 인사가 신임 원내대표직에 당선돼야 한다"며 "김 대표의 의중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의 경우 여의도연구원장·정책위의장 등 당내 요직을 거쳤고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헌신적인 자세로 국민들의 신망을 얻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다가 친박계와 갈라섰다는 점에서 김 대표와 공통점을 지닌 인사로 평가된다. 당내 정책통으로 활약해온 유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잇달아 정부·청와대를 겨냥한 쓴소리를 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