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전화 7월 전격 서비스…3분당 40∼50원대

애니유저넷 등 선발 별정사업자들 서비스 일정 확정<br>정통부 "이달 중 쟁점현안 정리"

인터넷망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가 오는 7월1일부터 개시, 본격적인 인터넷전화 시대가 열린다. 통화요금은 3분당 40∼50원대로 현행 일반 시내전화 요금 39원보다 다소 높게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별정사업자들이 7월 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데 이어 KT 등 대형업체들도 곧바로 VoIP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어서 인터넷 전화시장을 둘러싼 시장 쟁탈전이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니유저넷과 삼성네트웍스 등 인터넷전화 선발 별정사업자들은 최근 KT,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와 망 접속 등 사전 정지작업을모두 마무리하고 요금 등 핵심 쟁점현안이 타결되는대로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애니유저넷 등은 "정보통신부가 상호접속료 산정과 망 이용대가 등 쟁점 현안을이달중으로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밝혀 서비스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애니유저넷은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KT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과의 망 접속을 완료한 데 이어 삼성네트웍스도 최근 망 접속작업을 모두 끝내 서비스 개시에 별다른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특히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이 이용요금을 당초 3분당 70∼80원대에서 50원대로대폭 낮추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40∼50원선의 타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업계는 보고 있다. 인터넷전화 이용요금 협상은 시장 확대를 희망하는 별정사업자들과 기존 전화시장의 위축을 우려한 KT 등 대형업체들간의 이해관계가 충돌, 수개월간 난항을 거듭해왔다. KT는 인터넷전화요금의 경우 시내와 시외전화 요금이 동일한 만큼 거리에따라 비싼 요금이 적용되는 현행 일반전화보다는 반드시 비싸게 책정돼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KT와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등 8개 사업자는 인터넷전화 기간통신사업자 선정을 정통부에 신청, 별정사업자들과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자는 그러나 정통부의 사업허가를 거쳐 전화번호를 부여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야하는 만큼 실제 서비스 시기는 별정사업자보다 2∼3개월 가량 늦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설명 인터넷전화= 통화권 구분없이 기존의 회선교환망(Circuit Network)이 아닌 인터넷망(IP Network)을 통해 패킷 단위로 음성 등을 송신하거나 수신하게 하는 전화서비스. 통화음질도 최근의 기술 고도화 작업을 거쳐 일반전화(PSDN)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돼 원거리 통화에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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