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신용도가 낮은 개인의 보험 가입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부터 한국신용정보가 매긴 개인 신용등급이 최하인 10등급일 경우 보험 가입 금액(사망보험금 기준)을 최고 3,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보험사들은 고객 연령과 과거 질병 등을 기준으로 가입 여부와 가입 금액을 결정하고 있으나 개인 신용도까지 반영한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연간소득의 20%를 기준으로 보험 가입액을 산정하므로 신용등급이 나빠도 가입 가능액이 3,000만원을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재정상태가 나빠 보험료를 낼 능력이 떨어진다”며 “보험사기에 빠질 개연성도 있어 보험 가입액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등 다른 보험사도 삼성생명처럼 신용불량자의 보험가입을 제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신용불량자의 보험 가입에 차별을 두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