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바이오벤처와 제휴美엘리트라(ELITRA)사와 추진
LG화학이 항생제 분야의 신약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LG화학은 24일 미국의 엘리트라(ELITRA)사에 대한 지분참여 및 개발된 신약의 공동판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엘리트라에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3개 이상의 신약을 개발한 후 세계시장에 대한 판권을 50:50의 비율로 양분키로 했다.
또한 LG화학은 개발된 신약의 제품 공급권을 독점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연구개발 방향이 일치하는 엘리트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지난 연초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한 후 실제 투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앞으로도 펀드 규모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10여개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올 하반기 중 엘리트라가 나스닥에 등록하게 되면 LG화학은 지분투자에 따른 투자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리트라는 내성 없는 항생제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박테리아 필수유전자 발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된다.
필수유전자는 인체내에서 병원균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단백질 생성과 관련된 유전자다. 최근들어 기존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필수유전자 발굴이 시급한 형편이다.
현재 기존 제약업체들의 필수유전자 발굴 속도가 월평균 5~10개에 불과한 반면 엘리트라는 매달 20~50개의 필수유전자를 발굴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5/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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