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문가 조언
연일 계속되는 물수능 논란 속에서도 지난 6월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한 고1~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영어가 매우 까다롭게 출제됐다. 기본기가 튼튼한 학생마저도 틀리기 쉬운 고난도의 문제들이 나오면서 1등급 컷이 90점을 넘지 않을 정도였다. 교육 전문가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영어를 쉽게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기초를 튼튼히 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고 1~2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영어를 완벽하게 정리해야 고3 때 헤매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글로리아 대치 미래탐구 강사는 "고1~2 여름방학 동안에 반드시 문법을 완벽정리하고 기출문제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잡한 구조 지문 등장 다양한 정리 필요
2. 고등학교 1학년
먼저 고1에게는 문법을 마스터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법은 내신에서 6~7문제, 수능에서는 2문제밖에 출제되지 않지만 영어 영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해를 '감'이 아닌 실력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법의 기본기가 튼튼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부터는 중학교 때와는 달리 훨씬 복잡한 구조의 지문이 시험에 등장하기 때문에 많은 고1 학생이 문제풀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최근 내신 출제 경향은 교과서 외의 부교재에서 많은 양의 지문을 시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문법을 더욱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감으로만 풀던 학생이라면 이번 여름방학을 계기로 반드시 문법을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고3 전에 기출·EBS독해문제집 풀어야
3. 고등학교 2학년
고2는 기출 모의고사와 고3용 EBS 독해문제집 풀어보는 것이 좋다.
고3이 된 후에 EBS수능영어 교재를 접하고 그 난도에 놀란다면 이미 때는 늦었다. 고3 EBS 수능 영어교재들의 난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2부터 미리 고3 수능 영어 난도를 접해보고 그에 맞춰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영어는 학년별로 따로 배워야 하는 단계가 없는 유일한 과목인 만큼 마음먹기에 따라 고2가 끝나기 전에 수능 영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고2 여름방학부터 겨울방학까지 약 7~8개월간 고3 EBS 수능 문제집 3~4권을 풀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암기 노트 준비… 중요 법칙 정리 필요
4. 문법 약하면
문법이나 듣기·어휘 등 특정 영역에 취약한 학생들은 해당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법의 경우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영역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문법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매우 쉽게 풀 수 있다고 말한다. 문법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단원별로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법칙들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명사 단원에서는 동명사만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들이 10개 정도 있으며 부정사 단원에서는 부정사만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들이 15개 정도 있다. 이것들을 반드시 외워야만 문제 풀이가 가능한 만큼 문법을 공부할 때는 작은 노트를 준비해서 단원별로 외워야 하는 중요 법칙들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외우기 보단 독해하며 외워야
5. 어휘 약하면
어휘가 약한 학생들도 많다. 이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한 단어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 단어를 완벽하게 외운 뒤에 다른 단어를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개의 단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외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시간 동안 100개의 단어를 외우는 것이 목표라면 먼저 100개의 단어를 눈으로 한 시간 동안 훑고 다음날 이것을 같은 방법으로 한 시간 동안 훑는 식으로 노출 빈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단어장에 나온 단어를 따로 외우기보다는 매일 독해 지문을 20개씩 푼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지문에 나온 어휘를 정리해 외우는 것도 좋은 공부방법이다.
매일 지문 15~20개씩 꾸준하게 해야
6. 독해 약하면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되는 독해 영역은 단기간 실력을 높이기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방학 동안 꾸준한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기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 독해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지 못하는 만큼 방학 중에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영어 지문 15~20개를 푸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대략 20~25분에 걸쳐 문제를 풀었다면 채점 후 해석이 되지 않았던 지문 몇 개를 골라서 직독직해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설지를 펴놓고 참고하면서 주어·동사로 문장의 뼈대를 세우고 중간에 등장하는 분사가 무엇을 수식하는지, 관계대명사가 왜 쓰였는지 등을 연구하며 해석을 제대로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타임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