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헤알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완구 생산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완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무역위원회는 인형ㆍ퍼즐ㆍ세발자전거ㆍ전동열차세트 등 14종의 중국산 완구에 대한 관세를 2011년 말까지 현행 20%에서 3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헤알화 가치가 지난 2년 동안 중국 위안화 대비 37%가 상승하면서 브라질 완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수입 완구의 90%를 중국산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브라질 완구업체들이 중국제품과 전쟁을 치르는 것을 돕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브라질 완구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브라질 완구 시장 규모는 18억달러로 추정되며, 이중 49%를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완구업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제조업체들이 헤알화 대비 위안화 약세를 업고 브라질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제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상품들이 들어와 브라질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던 내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 산업 발전에 중대한 영향(important implications)을 미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