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처음 치러지는 이동통신 사업용 주파수 경매를 오는 17일에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최후의 참가자가 남을 때까지 상한선 없이 높은 가격을 써 내는 ‘동시오름’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담합을 막기 위해 각각의 공간에 격리된 채 각자 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제시한 가격은 방통위에서 취합해 경매 참가자들에게 다시 공지해준다. 제시하는 가격에는 상한선이 없지만 경매의 빠른 진행을 위한 하한선이 있다. 1, 2억씩만 높게 불러 경매가 길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 방식은 참가자들의 경쟁이 과열될 경우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서 경매가 끝날 수도 있다. 이번 경우에는 경매에 부쳐질 주파수가 800MHz와 1.8ㆍ2.1GHz로 2.1GHz는 LG유플러스만 신청해 할당이 결정됐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1.8GHz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창림 방통위 주파수할당추진팀장은 “각 사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