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공장들 다시 생산 늘린다

美 제조업지수 6년來 최고<br>中·유로존도 회복세 완연


'세계의 공장들이 일제히 생산을 늘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전세계 제조업의 회복세가 완연하다.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은 1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의 제조업도 살아나고 있다. 세계경제를 이끄는 3대 축의 제조업이 모두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때 우려됐던 세계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3월 제조업지수가 59.6으로 2월의 56.5보다 높아지면서 8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3월 지수는 200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지수가 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50 이상이면 확장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생산지수가 전달 58.4에서 61.1로 올랐고 신규주문지수도 59.5에서 61.5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규모도 43만9,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6,000건 감소했다. 월간 평균도 44만7,250명으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크리스 립키 도쿄미쓰비시UFJ은행 뉴욕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지표는 미국의 경기회생이 스스로 지탱되는 국면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며 "경기가 또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회복세는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던 3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는(PMI)도 전월 54.2에서 56.6으로 상승했다. 4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PMI 상승세는 독일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네덜란드 등 경제규모가 큰 국가가 주도했다. 유로존 제조업의 30%를 차지한 독일의 경우 2월 57.2에서 3월 60.2로 올랐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만 유일하게 PMI가 하락했다 중국물류구매협회가 발표한 3월 PMI는 전월 52.0에서 55.1로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HSBC가 발표한 3월 PMI 역시 전월의 55.8에서 57.0으로 올랐다. 이철성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 경기는 확연한 확장국면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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