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히타치, 소니 등 일본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3개사가 중소형 액정패널 제조업체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새로 설립되는 '재팬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액정패널 시장점유율 21.5%를 차지하는 업계 최대 기업으로 탄생하게 된다. 이를 위해 3사는 올 가을 공식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까지 사업통합을 마칠 계획이다. 여기에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2,000억엔을 출자, 지분70%를 차지하는 최대주주로서 주요 결정권을 갖게 된다.
3사는 스마트폰 등에 탑재하는 중소형 패널의 수요급증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1,000억엔에 달하는 대규모 공장설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교섭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3사의 최첨단기술력과 혁신가구의 자금을 활용해 생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며 "한국과 대만 등에 밀렸던 액정패널 분야의 부활을 위해서는 중소형액정 시장의 특수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스피드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