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승군을 노리는 국내산 2군마들이 16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1,800mㆍ핸디캡ㆍ오후5시30분)에서 격돌한다. 3세 이상으로 출전자격이 제한된 이 레이스는 국내산 예비 강자를 가린다는 의미가 있다. ‘천하장사’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강호탄생’과 ‘그랜드머니’가 도전하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천하장사(거ㆍ4세)는 직전 경주에서 4위에 그쳤지만 강한 편성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초반 선두 경쟁을 서두른 탓에 강점인 막판 추입이 위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선입 전개만 차분히 한다면 우승 가능한 편성으로 보인다. 통산 11전 2승, 2위 4회(승률 18.2%, 복승률 54.5%).
강호탄생(거ㆍ4세)은 선행이 뛰어나며 지난해 중순 거세한 이후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다 할 선행 경쟁마가 없는 만큼 평소 보여줬던 근성을 유지한다면 우승 다툼을 펼칠 공산이 크다. 10전 4승, 2위 2회(승률 40%, 복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그랜드머니(거ㆍ4세)는 무난한 편성 속에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할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을 모은다. 기대주였으나 지난해 5월 이후 우승 맛을 보지 못하다가 직전 경주에서 2위로 들어오며 재기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15전 3승, 2위 5회(승률 20%, 복승률 53.3%).
아침사랑(암ㆍ4세)은 복병으로 꼽힌다. 12전 4승, 2위 1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2군 승군전임에도 막판 추입력으로 ‘깜짝’ 선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