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자동차 순수출국 부상"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 순수출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트럭 10만대와 승용차 3만1천100대 등 모두 17만2천8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16만1천600대를 수입해 자동차 순수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가격이 7천-8천달러선인 저가 소형승용차를 주로 수출하는 중국 체리자동차는지난 한해 동안 모두 1만8천대를 수출했으며, 2008년까지 수출량을 30만-40만대로늘릴 방침이다. 중국의 차량 수출은 아직 중동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 국한돼 미국 시장을 겨냥하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을 격화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증가는 또 중국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놓고 가뜩이나 고조되고 있는 양국 간 정치적 긴장을 한층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값싼 중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중국 자동차사들이 대외 수출을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미국 등의 까다로운 환경기준은 물론 고품질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세계에 차량을 공급할 새 딜러들을 모집하고 사후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것도 중국 자동차사들이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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