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이후 19.48% 하락했다. 이달로 점쳐졌던 가스요금 인상이 연기된데다 천연가스(LNG) 가격이 연초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석유개발(E&P) 광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5월 중으로 올해 공급마진이 결정되면서 요금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5월은 올해 공급비용과 예상판매물량에 기초해 단위당 마진을 결정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늦어도 5월에는 요금인상을 단행해 2~3분기부터 미수금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4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려면 연동제 시스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해외 투자에 자금 조달이 필요하고 물가상승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5월에 요금 인상을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료가격과 연동돼 요금이 인상될 경우 전문가들은 연간 1조3,000억원의 미수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범 연구원은 또 “5년내 생산ㆍ판매가 시작되는 가스전에는 미얀마 프로젝트(2013년)와 수르길 프로젝트(2015년)가 있는데 두 곳 모두 위치상 유럽ㆍ아시아 지역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물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미국과 달리 유럽과 아시아는 유가에 연동해 가스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현재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보다 계약시점의 유가 수준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