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한 번 VIP는 영원한 VIP로 모십니다

■ 수입차업체, 충성도 높이는 로열티 마케팅<br>"기존 고객 이탈 막아라" 총력 신차 발표회 고객 500명 초청<br>해외 골프대회 출전권 주기도

폭스바겐코리아의 6세대 신형 골프 신차발표회

2009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 세계 결선대회

2009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 세계 결선대회 의 '뉴 E클래스' 출시기념 공연행사.

수입차업체들이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로열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나온 국산차들은 수입차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차에도 고급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대거 장착되고 있고 수입 세단에서 볼 수 있었던 첨단 기술과 장치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국산차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가격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선택하는 '갭'이 점차 좁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은 국산차와의 차별성을 호소하며 고객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입차들은 매년 진행해 오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소수 고객들을 위한 고품격 신차 발표회를 통해 기존 고객을 단단히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한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브랜드별로 재구매율이 높아 신차가 나올 때마다 신규 고객 영입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들의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고객들이 마케팅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하면 '진정 VIP로 대접 받는다' 기억을 가지게 돼 브랜드에 충성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말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새로 탄생한 '뉴 E클래스'를 선보이며 고객 500여명을 초청한 신차 발표회도 대표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벤츠는 국립국악원에서 국악과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조화롭게 연출한 다양한 공연으로 VIP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4일엔 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인 '더 뉴 제너레이션 S클래스'를 출시하면서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현대에서 '헤리티지 & 이노베이션 전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벤츠는 소수의 고객들에게 S클래스의 신기술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벤츠의 골프 마케팅도 고객들이 '황제 대접'을 받는 이벤트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서 총 3차례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한국 고객 7명이 지난 8월 호주 아시아 파이널 대회를 거쳐, 독일에서 세계 벤츠인들과 실력을 겨뤘다. 벤츠 관계자는 "벤츠 고객들이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 해 동안 실력을 연마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0월의 마지막 날을 폭스바겐 오너들과 함께 보내는 '패밀리 데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150가족을 초청해 강원도 태백 리조트에서 가족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제공해 주고 인근 모터스포츠 경주장에서 드라이빙 체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이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트랙 드라이빙, 슬라럼(slalom) 등을 직접 체험하고 가든파티, 카트 라이딩, 4륜 산악 바이크 트래킹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BMW코리아는 올 연말 신차 760Li를 출시하면서 VIP들만을 위한 초청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BMW 관계자는 "760Li 출시 준비 시작 단계라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기존 750Li 고객들이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신형 모델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만큼 초청 행사가 신차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볼보코리아는 골프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볼보는 오는 11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열리는 '2009 볼보 마스터즈 아마추어 세계 결선대회'에 지난 5월 한국 지역 예선에서 선발된 고객 2명이 유럽 전지역 등 80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체류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볼보 본사에서 모두 지원된다. 김철호 볼보코리아 대표는 "이 행사를 통해 볼보차 오너들이 유대관계를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볼보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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