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증권사를 리스크 중심으로 감독하기 위해 리스크평가시스템을 도입, 내년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평가시스템 추진 공청회’ 주제발표에서 “증권사 감독 체계를 현재 시행 중인 건전성 감독과 리스크 중심 감독(RBSㆍRisk Based Supervision)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내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크평가시스템은 월별로 증권사의 리스크 규모와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리스크 규모는 위탁매매업 등 총 13개 영업별로 시장ㆍ신용ㆍ유동성ㆍ운용 등의 4가지 요인에 따라 나눠 평가하고 리스크 관리 수준은 ▦이사회ㆍ경영진 역할 ▦리스크 조직ㆍ관리 ▦시스템 ▦내부통제 등의 분야별로 평가하도록 제도화한 것.
또 최종 평가등급은 우수~위험 등의 10개 단계로 세분화되는데 리스크가 작고 관리 수준이 높은 증권사는 우수 또는 양호등급으로 평가되지만 리스크가 크고 관리 수준이 낮아 취약 또는 위험등급으로 평가되는 증권사는 금감원의 집중감시 대상으로 선정된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다양한 변화 속에 리스크도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 증권사들도 선진국처럼 적시에 리스크를 파악해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