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린내 없는 검정콩 생산 성공

국내 연구진이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검정콩 생산에 성공했다. 진주 경상대 농학과 정종일 교수팀은 기능성 약콩으로 알려진 재래종 검정콩과 비린내가 없는 `노란콩`의 교잡재배를 6년간 시행한 끝에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검정콩의 효능을 그대로 가진 새로운 검정콩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콩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순환기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 25g씩 섭취를 권장할 정도로 안토시아닌과 사포닌이 풍부하지만 비린내 때문에 다양한 제품 개발에 제한을 받아 왔다. 정 교수는 “새로 육종된 검정콩은 생식ㆍ녹즙, 수입 콩과 차별화된 형태의 제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육종 성공은 유전자조작이 아니라 우수 유전자를 대물림하는 작물간 교잡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유전자변형농산물(GMO)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5대째에 걸친 교잡과정을 통해 비린내를 없애면서 검정콩의 우수 효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뒀다. 중요 식량작물은 특허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프론티어사업의 하나인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과 농촌진흥청 바이오그린21 사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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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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