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3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준공되는 데 맞춰 매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고 매주 소규모 재상봉행사를 병행,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이산가족면회소가 들어서면 상시상봉 취지에 맞게 매달 상봉행사를 갖고 한번 상봉했던 이들의 재상봉도 소규모로 매주 실시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설과 추석ㆍ광복절 등을 계기로 1년에 2∼3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상봉이 이뤄지고 있으며 재상봉의 기회는 없다.
남북 정상은 이달 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확대하기 위해 금강산면회소가 완공되는 대로 쌍방 대표를 상주시켜 상시 상봉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생사 확인과 상봉행사 등에는 적지 않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해 북측이 매달 상봉ㆍ매주 재상봉 제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아울러 이산가족 신청자 전원(우리 측 9만여명, 북측 2만∼3만명 추정)에 대한 전면적인 생사 확인을 추진하고 화상상봉의 지속적 실시와 전화ㆍ편지 및 영상물 교환 등 다양한 교류 확대 방안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