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회담 공식 개막
북핵문제 진전 협의 착수…폐회 일정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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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26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제4차 6자회담의 공식 개막식을 갖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폐회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회담 진전 여부를 봐가며 6개국간의 합의로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그간 6자회담의 일정은 3박4일이 관례였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자 북한을 포함해 6개국 모두 이번 회담의 회기를 연장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어 이 보다는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최종목표를 담은 공동합의문의채택을 목표로 휴회기간을 두고 회담을 계속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개막식은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에 시작됐으며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개막사,각국 수석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각국 수석대표의 인사말은 2∼3분 정도이며 중국-북한-일본-한국-러시아-미국 순으로 이어졌다.
인사말에서 김계관(金桂冠) 북한 수석대표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을 종국적으로 없애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당사자들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와 전략적 결단이 요구된다"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6자회담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틀"이라고 강조하고,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포기시 북한의 안보우려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전력난 해결에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측 수석대표는 "미사일과 납치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송민순(宋旻淳) 한국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의 초점을 분산시키는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막식후 각국 수석대표와 2∼3명의 지원인력이 포함된 `소인수 회의'와 한.중,한.러 등 추가적인 양자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담장에는 각국이 수시로 양자협의를 할 수 있도록 곳곳에 소파가 마련돼 있으며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에 한ㆍ미, 오후에 한ㆍ중, 한ㆍ러 양자협의를 갖는다.
25일 양자접촉을 가진 북미 양국도 이날 오후 추가적인 양자접촉을 할 것으로전해졌다.
북미 양측은 첫 양자접촉에서 입장 차이를 분명히 노출했으나 이번 회담에서 "성과 또는 진일보한 결과를 내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하면서접점찾기 노력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 접촉에서 미측은 북측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 집중적으로물었고 이에 대한 양측의 의견교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번 회담의 최대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는 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과 핵군축회담 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전해졌다.
각 국은 회담 둘째날인 2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입장을밝힐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입력시간 : 2005/07/26 1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