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씨소프트 실적 악화 우려로 곤두박질

엔씨소프트가 실적 우려와 국민연금의 주식 매도 소식에 급락했다.

9일 엔씨소프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07%(1만4,500원) 하락한 2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초 28만원대에서부터 한달새 27% 넘게 주가가 빠졌다.


증시전문가들은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인 아이온 및 리니지2의 PC방 트래픽이 연초 대비 각각 58%, 45% 감소했다. 지난 6월말에 출시된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의 PC방 트래픽도 출시 초기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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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길드워2, 블소 등 신규 게임을 출시했으나 아이온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이 떨어지는 잠식효과가 크게 나오고, 신규 게임은 초반 기대치보다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은 당초 3ㆍ4분기 영업이익을 84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654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또 이날 실적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 주식 23만8,245주(1.11%)를 장내에서 처분해 보유 주식이 177만4,584주(8.11%)로 감소했다고 공시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96억원, 53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20% 가량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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