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한미합병 週內 판가름날듯
신동혁 한미은행장 칼라일에 공식입장 요구
한미은행은 이번주중 대주주인 칼라일펀드에 하나은행과의 합병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말 한미ㆍ하나은행간 합병 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일각에서는 두 은행간 합병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두 은행중 한곳과 외환은행과의 결합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신동혁한미은행장은 8일 "하나은행과의 합병협상이 대주주인 칼라일펀드의 부정적 시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빠져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김병주 칼라일아시아회장이 9일 미국에서 귀국하는대로 면담, 합병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두 은행간 합병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량은행과 합병을 추진중인 외환은행과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한미은행과의 합병협상 이전인 지난해 중반부터 외환은행 등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 결론은 외국 대주주의 입장에 따라 이뤄질 것이며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