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계열 환경ㆍ엔지니어링 기업인 한솔이엠이는 6일 신텍과 인수합병에 관한 주식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330억원 규모이며, 주식수는 최대주주를 비롯한 대주주 지분 34.17%인 330만주다.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 2001년 2월에 설립된 신텍은 화력발전 설비 플랜트 분야 핵심설비인 중대형 보일러의 설계ㆍ제조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원이며 해외 수주비중이 75%에 달할 정도로 해외 프로젝트 수행역량이 탁월하다.
이번 신텍 인수로 한솔이엠이는 기존의 환경관련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사업과 대형 석탄화력발전 보일러를 비롯한 발전설비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발전보일러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설비사업을 그룹차원의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솔이엠이는 환경플랜트 기업에서 종합 플랜트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텍은 한솔로의 피인수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신텍은 지난해 9월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소에서 현재까지 매매거래 정지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뒤 한차례 상폐 여부가 심의됐고, 최종 결정은 오는 8일로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7월 415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던 삼성중공업이 상장폐지 우려로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신텍은 자본 확충과 부채비율 감소로 재무구조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주주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유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