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니 브랜드' 의류 잘 팔린다

남녀용 다른 제품에 같은 상표 사용 인기몰이'유니 브랜드(Uni Brand)'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유니 브랜드는 남녀가 같은 상품을 쓰는 '유니 섹스(Uni Sex)' 개념과 달리 남녀에 따라 상품의 성격을 확실히 차별하고 매장도 구분하되 브랜드 명은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2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파코라반, 레노마, 피에르가르댕 등 남성복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여성복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 근에는 여성 브랜드인 타임, DKNY가 남성복을 내놓았으며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 상품인 '빈폴 레이디스'와 남성 상품인 '빈폴 옴므'를 선보였다. 최고 여성 브랜드로 자리잡은 타임이 내놓은 남성복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지난 2000년 입점 직후부터 월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 사이에는 2억5,000만원을 넘어서 신사복 매출 최상위 그룹에 진입했다. DKNY도 먼저 시장에 나온 여성복이 호평을 받자 2000년 10월경에 남성복을 출시했다. DKNY 남성복은 당시 롯데 본점에 입점 이후 월평균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말과 올 초에는 1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캐주얼 브랜드인 빈폴은 여성정장 '빈폴 레이디스'와 남성정장 '빈폴 옴므'를 선보였다. 빈폴 옴므는 지난해 상반기 롯데 본점에 입점, 월 평균 매출 2억 이상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클럽모나코, 마루, TBJ, 게스, NII 등 기존 유니 섹스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별도의 남ㆍ녀 브랜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남ㆍ녀 아이템을 확실히 구분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 반응도 좋아 현대백화점 본점 클럽모나코는 월평균 매출이 1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과장은 "지금까지 패션계를 지배한 스타일이 유니 섹스였다면 앞으로는 유니 브랜드가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며 "실제로 백화점 매출추세로 볼 때 성별에 따른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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