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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강행] 남북경협 '설상가상'
정치적 불안감 커져 입주업체 타격 우려현대아산 금강산 관광재개 불투명 '시름'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북한의 로켓 발사로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사업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경우 사업 11년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는 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아산의 경우 지난해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준비하면서 지난 2월부터 예약판매까지 시작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파견 직원의 억류에 이어 북한의 로켓 발사까지 현실이 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성사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7월 금강산에 이은 개성관광 중단 때문에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대아산은 최근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등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주력인 관광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활로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더는 나빠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현 심정을 토로했다.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도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 특히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으로 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상당수 업체는 로켓 발사 여파로 개성공단 출입이 다시 끊길 가능성에 대비, 현재 통상 수준 이상의 원재료와 식량 등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공장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지침을 업체들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관계자들은 로켓 발사 자체가 직접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나 통행 차단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부회장은 "지난 2006년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개성공단은 정상 가동됐고 현재 북한이 먼저 개성공단 조업을 중단할 명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켓 발사로 개성공단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극명하게 부각됨에 따라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도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공단 입주 업체들의 경우 간접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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