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전체 실적 삼성전자가 '좌지우지'

상장사 전체 실적 삼성전자가 '좌지우지' 삼성 제외한 10대그룹 수익성 개선…금융업 등 전업종 흑자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관련기사 • 3분기 기업 실적 회복 '뚜렷' • 코스닥 벤처 실적회복 주도…금융업도 '두각' • [초점] 기업 실적, '온기' 확산되나 2005년 3.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실적은 삼성전자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상장사 전체 실적은 외견상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개선된 것으로 나오는 등 삼성전자가 포함됐는지 여부에 따라 상장사 전체 실적 평가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또 10대 그룹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흑자를달성했다. 그러나 세부 기업별로 살펴보면 양극화로 인해 흑자로 전환된 기업보다 적자로전환된 기업들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 영향력 막대 = 증권선물거래소가 2005 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장사들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36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이익은 31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부문의 실적 악화로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5조768억원에 그치며 작년 동기 대비 43.5% 급감한 것이 상장사 전체 실적을 악화시킨 것이다. 거래소는 상장사들이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원/달러 환율하락,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경제여건이 나빠졌음을 감안하면 3.4분기 실적은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10대그룹 수익성 개선 =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한진, GS,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등 10대 그룹의 3.4분기 순이익은 총 5조7천3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9% 급증,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조1천327억원을 기록, 16.9% 증가하며 10대 그룹의 수익성 향상을주도했으며 LG는 5천907억원으로 57.5%, SK는 1조1천262억원으로 20.2%, 한진은 3천552억원으로 764.9%, 한화는 1천560억원으로 6.3%, 현대중공업은 1천883억원으로 161.6%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현대차는 3.4분기 순이익이 8천977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19.4% 급감했으며 롯데는 2천11억원으로 -18.9%, GS는 668억원으로 -4.4%, 금호아시아나는 165억원으로 -77.9% 등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10대그룹의 3.4분기 누적순이익은 15조8천238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26.9% 감소했다. ◆전업종 흑자 =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18개 업종이 3.4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중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고8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은 순이익 증가율이 226.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의료정밀 42.8%, 건설업 37.0%, 철강 및 금속업 27.0%, 통신업 26.1%, 의약품 22.8%, 서비스업 19.8%,섬유의복 6.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비금속광물은 순이익이 93.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종이목재 -59.5%, 전기.전자 -53.4%, 기계 -42.9%, 운수창고 -24.1%, 음식료 -14.34%,운수장비 -2.68% 등이었다. ◆적자전환 기업 늘어 = 3.4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39개사였지만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49개사로 10개나 더 많았다. 또 3.4분기 순이익만을 따져도 흑자전환 기업은 31개사였지만 적자전환 기업은무려 73개사로 2배가 넘었다. LG카드는 작년 3.4분기까지 4천73억원 적자에서 올해 3.4분기까지 1조1천349억원 흑자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였다. 또 코오롱건설은 같은 기간 574억원 적자에서 444억원 흑자로 전환됐으며 대한화섬은 2억원 적자 → 176억원 흑자, 아인스 72억원 적자 → 154억원 흑자로 각각전환됐다. 반면 대경기술은 같은 기간 24억원 흑자에서 615억원 적자로 전환됐으며 삼성전기는 1천211억원 흑자 → 574억원 적자, 쌍용자동차는 443억원 흑자 → 501억원 적자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입력시간 : 2005/11/1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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